전체 1번 후보 '156㎞' 정우주 이렇게 탄생했다 "6개월간 공도 못 만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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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렸던 전주고의 도전이 아쉽게 결승에서 좌절됐다. 하지만 다시 한번 결승에 오르기 위해 보여줬던 과정과 노력은 적장도 찬사를 보낼 만큼 눈부셨다.
경기 후 만난 주창훈 감독은 "(정)우주가 팔이 조금 무거웠다. 그 탓에 던질수록 팔이 낮아졌다"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붕 떠 있었다.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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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전학으로 인한 6개월 출장 정지 기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교장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강원 FC 출신 트레이너를 정우주에게 붙여 올해 2월까지 하체와 코어 근육 훈련만 시켰다. 재활과 근력 훈련 과정에서 공을 만지지 않게 했고, 그 결과 시속 150㎞ 근방에서 놀던 직구 구속이 연습 때 시속 156㎞까지 나올 정도로 껑충 뛰었다. 직구 회전수도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2600rpm을 상회했고, 이날 결승전에서도 최고 구속이 시속 154㎞까지 나왔다. 원숙해진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해 이번 대회를 통해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주창훈 감독은 "처음에 (정)우주를 스카우트할 때 아버님에게 정말 혹사하지 않고 우리 한국야구를 위해 중요할 때만 던지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올해 2월까지는 공도 못 만지게 했는데 1이닝만 던지고 싶다고 해서 연습경기에서 12구를 던졌다. 그때 시속 150㎞ 이하의 공이 하나도 없었다. 직구 구속도 구속이지만, 회전수가 정말 좋아서 정타를 맞은 적이 손에 꼽는다. 고등학생들이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제2의 정우주, 제3의 정우주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배 결승전에서 덕수고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던 강릉고 박지훈(17)이 전주고에 합류했다. 190㎝의 큰 키로 1학년부터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진 좌완 서주안(18)도 올해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수술을 받고 유급을 선택해 내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비록 첫 전국대회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주고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