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다 밟고 본 영화 호프 후기 (여기도 스포 많다) (◔ Θ ◔ )੭
1. 어디까지 스포 밟고 갔어요? -> 외계인이 진주인공 같다는 후기까지 싹 다 밟음. 근데 원래 스포 밟고 영화 보는거 좋아함. 그래야 좀 더 집중해서 한 장면 장면 잘 보는 편이라
2. 재밌었는가? -> 150분인거 체감 못함. 이정도면 ㅈㄴ 즐겼다는 뜻이죠.
3. 그래서 호인가 불호인가? -> 영화 보고 기분 나빠서 불호가 아니라 호임.
---
내 기준엔 사람 터지고, 팔 날아가고, 전기톱 나오고, 시체도 나오고... 걍 고어물이었음.
이게 스포를 안 밟고 봤으면 외계인들 죽고 하는 장면에서는 통쾌했을텐데, 난 사실 바미기르가 죽고 고통 받는 장면부터 마음이 싱숭생숭했어. 황정민이 안 죽이고 망설이는 장면에서는 나도 좀 기분이 이미 그랬고. 물론, 정호연 배우 분의 대사처럼 인과응보다 싶기도 했는데....
아기 왹져(시체)+"팔면 80 준다~"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하필 그 캐릭터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난 인간 쪽에 조금 학을 때면서 봄...
황정민이 사람을 죽였을 때 손을 떨고, 엑스트라가 동생 찾으러 가니 같이 가주고, 조인성이 친구들이 죽었을 때 분노하고, 황정민이 조인성은 자신의 6촌 조카 구해야한다 하니 다 납득하고, 차 속도를 늦춰가면서까지 붙어서 서로 구하는데.
외계인은 외계인이기에 인간에게는 구하는 대상이 아니야. 그러니 오직 죽이고, 하물며 시체 팔기까지 시도함. 근데 끝으로 갈수록 외계인도 인간과 별 다르지 않은 존재임이 나오잖아? 그게 보면서 찝찝했던 포인트였음.
앞에 한 시간 너 잘 즐겼잖아~ 조인성이 마베이요 쓰러트릴 때 기뻤지~? 근데 사실 너 사람 같은애들 죽고 사냥하는 장면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했던거야~ 싶어져서.
영화가 뭘 의도하고 주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찝찝한 기분은 일부로 뒤에 칼리랑 마베이요가 이야기하는 장면 안 넣었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거란 말이야?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이 찝찝한 기분은 느끼라고 만든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중간과 끝에 주인공 롤인 황정민이 눈물에 망설이는 장면, 기분이 이상하다 말하는 장면 역시 그렇다 느꼈고.
그래서 의도한 내용이 나에게 와닿았으니 호는 호인데 난 2번은 못 볼 것 같은 영화였다...
결말이 갑자기 뚝 끊긴 느낌 같다? 그냥 이거 돈이 없고 영화 300분 하면 다 튈거 같아서 이 길이인거 아닌가 싶음. 그리고 나오는 인간들 죄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 현판 웹소설에 나올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