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뎁스 최강이었는데요, 어쩌다 없어졌습니다… 1위 반납, 이범호 본능 움직일까
KIA의 위기는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차례로 이탈하게 선발진의 구멍이 생기면서 시작됐고, 올해 막강한 뎁스라던 불펜 투수들이 지쳐가고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오히려 이제는 쓰는 선수만 쓰는 상황에 이르렀다. 타선도 가진 뎁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진 풀이 비교적 넓음에도 불구하고 나가는 선수들만 거의 나갔다. 결국 지금까지 달려온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까지 불거질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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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1위 자리를 내준 KIA다. 하지만 차분하게 재정비하면 되는 시기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알게 모르게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컸던 KIA다.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다.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남들보다 힘을 더 썼다. 이제는 강박관념을 벗고 차분하게 시즌을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1군 선수들과 2군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비교하고, 바꿔줄 때는 바꿔주되 1군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도모해야 할 시기다.
결국 지금까지는 ‘믿음의 야구’에 가까웠던 이범호 KIA 감독이 기민하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기 어려웠던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5월 5일 이후 한달간 27경기에서 5할 승률(13승13패1무)에 그친 KIA는 이제 변화를 꾀할 때가 됐다. 초보 감독인 이 감독의 승부사적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시기가 될지 모른다. 다행히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가 8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고, 박찬호 김도영 김선빈 전상현이 차례로 살아나는 흐름이다. 승부수가 있을지, 또 통할지가 관심이다. 아직은 충분히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타이밍을 놓치면 험난한 싸움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