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일타 강사는 없다, 남몰랐던 준비가 있을 뿐… 지독한 연습 벌레, 정근우 업적 재현할까
이 해프닝은 하나의 귀중한 시사점을 준다. 물론 코치나 아카데미, 혹은 선배들의 원포인트 레슨은 효과를 볼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전에 어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 또한 무용지물이다. 토대가 없는 선수를 원포인트 레슨으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정준재의 타격 성적을 바꾼 것은 어떤 '일타 강사'의 조언이 아닌, 오랜 기간 꾸준한 반복 연습과 자신감이었다.
실제 정준재는 지난해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부터 지독한 훈련 벌레로 이름을 날렸다. 이숭용 SSG 감독조차 깨끗하게 인정할 정도였다. 비시즌 훈련을 거치며 플로리다 캠프에 왔을 때는 상당 부분 다른 선수가 되어 있다는 칭찬을 모으기도 했다. 시즌 들어 방망이가 잘 맞지 않을 때, 다른 선수들보다 더 늦게까지 남아 경기 시작 직전까지 남몰래 홀로 방망이를 돌리기도 했다. 그렇게 몇 개월 이상 준비한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을 뿐이다. 기적이 아니라 준비가 있었다.
내친 김에 구단 역사상 세 번째 3할 2루수에도 도전한다. SSG 프랜차이즈 역사상 3할 2루수는 구단 역대 최고 2루수로 손꼽히는 정근우 외에는 2016년 김성현(.319) 현 1군 플레잉코치 정도만 있었다. 4할 출루율은 2009년 정근우(.437) 외에는 한 번도 없었다. 정근우 또한 SK 유니폼을 입은 시기 4할 출루율 달성은 2009년이 유일했고, 즉 구단 2루수가 3할 타율, 4할 출루율 동시 달성이 이때밖에 없다. 중간중간 이가 빠진 SSG의 2루수 계보를 정준재가 다시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