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베테랑이 19살 루키를 상대하는 기분이란…최고령 투수 SSG 노경은
생년월일 기준으로 8554일의 격차를 극복하고 까마득한 후배를 삼진으로 잡은 노경은은 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다. 선수 전체로도 1983년생의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렇다면 아들뻘 후배를 상대하는 베테랑의 기분은 어떨까. 최근 전화로 만난 노경은은 “경기 중에는 상대 타자의 나이를 의식할 겨를이 없다. 그날 역시 (고)준휘와의 세대 차이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주위에서 이날 맞대결이 적잖은 의미를 지녔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감개무량했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이렇게 아들뻘 선수와 실력을 겨룰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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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에겐 훈장과도 같은 최고령 타이틀이 여럿 있다. 지난해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하면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자신이 깨뜨렸다. 또,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역대 최고령 가을야구 등판 기록도 썼다. 이제 남은 이정표는 송진우가 갖고 있는 43세 7개월 7일의 역대 최고령 등판이다. 노경은은 “2년 더 뛰어서 송진우 선배의 기록을 뛰어넘겠다. 또, 9000일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과도 멋지게 대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대선배를 상대한 고준휘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준휘는 “노경은 선배님이 좌타자 상대로 포크볼 구사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갔다. 그래서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직구 타이밍이 늦다는 점을 파악하시고 직구를 3개 연속 던지시더라. 그런 점에서 역시 노련함이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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