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휘가 때리고 신재인이 넘겼다, 올스타전에서 그린 NC의 미래
신재인은 “(4월3일) KIA하고 할 때 첫 실책을 했다. 제발 이 주자가 홈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계속 속으로 빌었다”고 했다. 신재인의 실책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바로 다음 타자가 때린 공이 다시 1루에 있던 신재인에게로 향했다. 이번에는 실수 없이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신재인은 “바로 다음 타구가 또 저한테 오는데 그 짧은 순간에 아찔함과 안도감이 함께 몰려오더라”고 웃었다.
고준휘는 4월24일 한화전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5회 2-2 동점에서 고준휘는 요나단 페라자의 좌익수 뜬공을 놓쳤다. 고준휘의 실책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이닝이 계속됐고, NC가 역전까지 당했다. 고준휘는 “순간 머리가 좀 하얘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실수로 흔들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고준휘는 다음 이닝에도 수비를 나갔다. 한번 더 타구가 올 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고준휘는 “강백호 선배님 타석이었는데 워낙 외야로 멀리 날리시니까, 저한테 올 거 같다고 생각했고 진짜로 공이 왔다. 그래도 다행히 공을 잡았다. 엄청 집중을 해서 그런지 타구가 슬로모션으로 오는 거 같았다”고 했다.
그렇게 아찔한 순간들을 겪어가며 두 사람은 차근차근 커 나가고 있다. 신재인은 대타로 나갈 상황이 많은데 어렵지 않으냐는 말에 “고등학교때까지는 대타로 나간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몰랐다. 프로와서 대타로 한 번 나가 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느낀다”면서 “전민수 타격 코치님께서 팁을 많이 주신다. 대타는 특히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고준휘는 최근 대전 원정에서 ‘몬스터월’을 넘겼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슬러거들도 쉽게 넘기기 힘든 담장이다. 고준휘는 “첫 타석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날씨가 습해서인지 이상하게 방망이가 잘 안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번째 타석 정확하게 홈런 친 바로 그 투구 전에 배트 그립을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짧게 잡았다. 그리고 나서 방망이를 돌렸더니 넘어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습 때 (박)건우 선배님이나 (박)민우 선배님들 치는 것도 정말 열심히 보고 있다. 포인트가 늘 일정하고, 큰 힘 들이지 않고도 계속해서 멀리 타구가 나가는 걸 보고 일정한 타이밍에 일정한 힘만 쓰면 좋은 타구가 나오는 구나 새삼 느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