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다 똥 된다" 살린 베테랑만 5명→올해는 장발 파이어볼러? 재활 공장장의 한마디, 결정구는 초구부터 [MD수원]
"아끼다 똥 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그동안 베테랑 투수들을 부활시킨 비결을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의 재활 공장장으로 유명하다. 베테랑 투수들이 이강철 감독을 만난 뒤 곧바로 반등했다. 시작은 유원상과 이보근이다. 유원상은 2019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2020년 KT로 이적해 평균자책점 3.80으로 부활했다. 이보근 역시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9.72, 2020년 KT에서 2.51을 작성했다. 이후 박시영(2020년 롯데 8.01→2021년 2.40), 안영명(2020년 한화 5.91→2021년 4.08), 우규민(2023년 삼성 5.91→2024년 2.49)이 이강철 감독의 지도를 받은 뒤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LG 트윈스 출신 우완 최동환이 기대주로 꼽힌다. 최동환은 2024시즌 26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 팀에 직접 방출을 요청했다. KT가 최동환에게 손을 내밀며 최동환은 마법사 군단에 합류하게 됐다. 최동환을 본 이강철 감독은 포크볼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재활공장장'의 비결을 묻자 이강철 감독은 "유원상이나 다른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게 있었다. (장)성우가 잘 이끌고 생각을 바꿔줬다. (박)시영이 같은 경우는 그 좋은 슬라이더가 있는데 쓸데없이 직구를 던지다 맞았다. 세 번 내려갔다가 다음 올라왔는데 21개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더라. 그래서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우규민은 하이볼을 잘 썼고, 작년에 다른 것보다 좋을 때 썼다. 좋을 때 쓰는 타이밍을 편하게 던지게 하다가, 자신감을 얻으면서 왼손, 오른손 상관없이 다 썼다"고 전했다.
최동환에게도 포크볼 사용을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포크볼이 좋은데, 직구를 던지다 포크볼 던지기 전에 끝난다. 아끼다 똥 된다. 처음부터 쓸 때는 써야 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포수들도 (최동환이) 처음에 왔는데 (포크볼을) 마지막에만 쓰려고 하는 것 같다더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 어차피 1이닝 던지는 데 그거(결정구) 아껴서 뭐 하나. 끝까지 던지고 내려와야 한다. 이거(결정구) 맞고 내려오면 억울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시작은 컨디션이 좋을 때 여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린다. 자신감이 생기면 점점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를 투입한다. 또한 결정구를 아끼지 말고 타자를 압도하는 데 집중한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주무기를 많이 구사해도 타격이 없다는 것.
이강철 감독은 "요즘 말로는 피칭 디자인이다. (장)성우가 그런 걸 잘한다"고 장성우 칭찬도 놓치지 않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동환은 3경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3이닝 동안 안타는 단 하나를 내줬다. '아끼다 똥 된다'는 이강철 감독의 지론이 최동환을 바꿀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