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은 "스기모토는 어제(16일) 잘 던졌다. 포크볼 하나가 풀려서 들어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사실 (8회) 2사 1루에 (투수를) 바꿀까 생각도 했다"며 "만약 9회초 (우리가) 점수를 내면 세이브 요건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박영현에게) 세이브를 주기 위해 바꾸기엔 좀 찝찝하더라. 그래서 안 바꿨다"고 돌아봤다.
07-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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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수 교체를) 안 했는데 (홈런을) 뻥 맞더라. 포크볼이 딱 풀려버렸다. 이렇게 던지는 투수들은 확실히 투구 수를 봐야 할 것 같다"며 "홈런은 진짜 생각도 안 했다. 스기모토의 공이 너무 좋지 않았나. 진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속으로 '영현이 (아시안게임) 가면 스기모토를 마무리로 써도 되겠다. 저렇게 하면 써도 되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젠 진짜 좋았다"며 "삼진 잡을 때도 '그래 저렇게만 던지면 되겠다' 했다.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칭찬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전반기 도중에 스기모토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길래 '그래 이렇게 던지면 돼.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그날 등판해 무너지더라"며 "어제도 속으로 '괜찮네. 이 정도면 뭐 변화구도 있고 하니 마무리로 써도 되겠다'라고 생각하니 (홈런을) 빵 맞았다. 스기모토를 칭찬한 뒤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요즘도 마주치면 내가 아무 말 안 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