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알아서 해봐" 기적의 삼중살 비하인드, 4회 교체 예정 투수는 '어떻게' 373일 만의 승리 챙겼나 [수원 현장]
08-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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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라면 4회말까지만 던지고 교체되는 것이었다. 4회까지 투구 수는 65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줄곧 불펜으로 뛰다 갑자기 선발 등판하게 된 점이 고려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제성은 "4회 끝나고 바뀌는 거라 나도 끝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 이닝 더 가자고 하셨다. 사실 난 괜찮았다. 못 던져서 빨리 바뀌는 건 괜찮은데, 잘 던지면 120개까지도 던지겠다고 했었다"고 웃었다.
교체되지 않은 이유가 다음 날 공개됐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를 바꿀까 하다가 그냥 더 던지라고 했다. 첫 두 타자에게 안타, 볼넷을 내주는 순간 바꿀 순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맡겼다"고 떠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는 (전)용주를 내려고 했는데 오른손인 한지윤이라 애매했다. 또 한 타자만 막고 바꾸기엔 6~9회에 던질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한지윤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잘 막고 해결해주길 바랐다. 잘 막으면 용주나 (우)규민이를 투입하려고 하는데 그때 삼중살이 나오더라"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배제성은 "예전에는 내 자리가 있는 상태에서 시즌을 치렀다. 지금 상황은 결국 내 능력 부족으로 생긴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띄엄띄엄 기회가 올 때 조금씩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