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라더니 허울뿐”...롯데 한현희, 팬들도 납득 못할 연봉 5억 원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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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의 올해 연봉은 5억 원이다. 롯데는 지난 2023년 1월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최대 4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미아 위기’에 놓인 선수에게 후한 금액을 주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롯데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합리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팬들이 느끼는 의문도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2023년 당시 롯데가 설명한 ‘리스크를 줄인 구조’는 도대체 어떤 안전장치가 됐느냐는 것이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세부 옵션 산정 방식 전체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앞선 3년의 성적만 놓고 보면 올해 연봉 5억 원이라는 숫자는 팬들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한현희는 4월 23일 현재 1군 정규시즌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3월 25일 KT전, 4월 13일 삼성전 단 2번만 마운드에 올랐다. 2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6.75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실패가 한현희 계약 하나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는 전임 단장 시절 팀의 약점을 메우겠다며 과감하게 돈을 썼다. 포수 유강남에게 4년 총액 80억 원, 유격수 노진혁에게 4년 총액 50억 원을 안겼다. 한현희까지 세 선수 계약 규모만 합치면 총 170억 원이다. 포수와 유격수, 투수까지 핵심 포지션을 한꺼번에 채우겠다는 승부수였다.
그러나 결과는 냉정하다. 기대는 컸지만 돌아온 것은 실망에 가까웠다. 롯데는 2017년 이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돈을 쓰지 않은 것도 아니고, 방향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문제는 그 돈이 기대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 뼈아픈 것은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롯데는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을 받았지만, 결국 외부 영입에 나서지 못했다. 기존 계약들이 악성 계약으로 남으면서 현재의 선택지까지 좁혀버린 셈이다.
실패한 계약은 어느 구단에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막기 위해 달아뒀다는 장치가 아무런 방패가 되지 못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설명되지 않는 실패는 더 아픈 법이다.




